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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헥슬란트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이승준입니다.
2년 정도 근무했고 그동안 PKMS ( private key management system) 블록체인 키를 저장하는 시스템을
주로 개발해 왔습니다. 신한은행, 풀 히스토리 API, 옥텟 엔터프라이즈에서 메인 넷을 개발, 커스터디 등을 담당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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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개발자, 쉽게 접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대학교 때 전공은 미디어 학과였어요. 개발, 영상,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는 개발 관련 수업만 들었죠.
4학년 때 블록체인 개발에 관심이 생기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쪽을 공부하다가 하이퍼 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구성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공부해서 졸작으로 모바일 신분증을 만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알면 알수록 블록체인 분야가 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구나 느꼈고 미래 산업에 경쟁력이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졸업 후에 더 하이퍼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고 온라인 강의를 접하면서 앞으로의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했죠. 그러다 헥슬란트를 제 인생에 첫 직장으로 생각하고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개발 전체를 담당하는 게 좋았던 사람인데 큰 기업에 다니는 개발자 친구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수많은 코드 중에 일부분을 담당하고 있고 거시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개발자의 모습은 주니어 개발자에겐 아직 어려운 것처럼 보였어요. 물고기도 어항에서 크면 더 이상 성장을 멈추는 것처럼 서비스를 총괄 운영하는 개발자의 관점에서 개발을 이해하고 싶었어요. 흥미 있는 일, 잘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제가 헥슬란트에 합류하게 된 이유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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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자 뭔가 생소한데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맞아요. 아직 개발자가 아닌 분들은 물론이고 개발자인 분들도 블록체인을 개발한다고 하면 아직 보편화된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우선,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블록체인을 이용해 서비스를 개발하는 개발자, 헥슬란트에서는 현재 가상 자산들을 안전하게 보관 및 이동(송금) 하게 해주는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기존 현금 같은 경우에는 관리를 해주는 주최가 은행이죠. 안전과 보관(수탁) 이동(입출금)을 해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되었지만 가상 자산은 사용자가 직접 보관하기 때문에 은행 수준만큼의 보안을 기대할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누군가에 의한 해킹(탈취)의 위험이 높은 만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죠...헥슬란트에서 담당했던 커스터디 사업을 비롯해 가상 자산이 갖는 취약점을 완벽하게 방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자의 역할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또한 블록체인을 활용한 개발이 쉬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어요. 블록체인 개발이 어렵고 관련 인력도 아직 부족하고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블록체인 개발이 쉽게 api를 제공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 취지에서 만들어진 서비스가 옥텟 엔터프라이즈입니다.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자는 블록체인 인프라를 위한 서비스부터 미래 산업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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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참고할 수 있는 개발 팁들이 많지 않았을 거 같아요
맞아요. 그래서 저보다 헥슬란트에서 개발 경력이 더 있는 분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역량을 쌓기 위해 영문 리포트, 논문 등을 참고하고 있고요. 특히 얼마 전 이더리움 2.0 리포트를 위해 글을 쓸 일 이 있었어요. 그때는 정말 논문을 많이 참고했죠. 아무래도 한국에서 블록체인이 산업이 먼저 생긴 것이 아니다 보니 참고할 수 있는 것들은 전부 영어가 많아 원서로 된 리포트와 논문들을 참고하고 있는 편입니다.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염두에 둔 건 송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결국엔 블록체인은 금융 인프라를 바꿔 놓을 것이 자명한데 10 비트코인을 보내야 하는데 100 비트코인을 보내면 안 되잖아요? 입금내역 조회나 다른 기능보다는 송금이나 프라이빗 키와 관련 보안과 돈이 오고 가는 서비스에 개발을 가장 신경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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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신없이 바쁘다고 들었어요. 무엇에 집중했고 어떤 변화들이 있었나요?
과거 제가 블록체인 산업을 꿈꾸고 준비할 때만 해도 시장은 처음이나 마찬가지였어요. 사람들은 단순히 가상화폐와 거래소에만 블록체인 기술을 대입했었고 개발자 입장에서는 더 많은 장점을 알려야겠다 싶었습니다.
개발자로서 블록체인 관련된 많은 일 들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가상 자산의 보관과 이동부터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서비스 개발까지 블록체인의 보편화를 위해서 달려왔다고 볼 수 있죠.
요즘 보면 블록체인의 개념이 고도화되어가는 것 같아요. 굉장히 트렌드도 빨라지고 사람들 인식도 기술이라는 인식으로 보편화 되어가고 있죠.
서비스의 키 관리라든지 송금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킹 문제라든지 방어하는 보안 기술이 중요해지는 것 같은데 고객의 CS 문의나 미팅을 통해 이러한 요청들이 구체적이고 세분화 되어가는 느낌이 들어요 Defi, NFT 시장들도 보면, 더 폭넓게 서비스를 넓혀가는 거 같고 TSS처럼 키 관리에 대한 보안 문제를 더 강화하려고 하고 있어요 산업을 폭넓게 바라보면서 보안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고도화의 맹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블록체인 기술 개발로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기술 기업인 헥슬란트가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해요. 때문에 그동안 옥텟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강해서 개발하는 작업에 최근 주력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옥텟 기술에서는 가장 최적화된 정리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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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블록체인 산업에 가장 큰 이슈는?
과거의 블록체인은 단순히 코인의 가격, 투자에 포커스 입출금 같은 거 맞춰있었던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작년 10월부터는 스마트 컨트랙트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죠. 스마트 컨트랙트란 계약자들의 거래 과정이 탈 중앙화된 전자장부에 기록되며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처럼 각각의 계약에 대해 정부 또는 특정 기관의 승인을 받거나 통제받을 일이 없어 거래는 더욱 빨라지고, 거래 방법도 편리해지는 것이죠.
그뿐만이 아니라 계약이나, 디파이 붐( 탈 중앙화 거래소에 코인의 물량을 대는 사람에게 이자를 주는)이나 NFT로 부동산, 게임, 미술품 거래 등 화두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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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슬란트 개발자로서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요?
폭넓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앞서 이야기했지만 내가 개발한 서비스가 빠르게 시장에 나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고 그만큼 한 서비스를 집중하는 고도의 집중력도 필요하죠. 대신 고객사에서 피드백도 굉장히 빠르게 오게 돼요 그러면서 고객 CS에 대한 대처 방법도 배울 수 있고요.
개발자로서 서비스와 관련된 많은 부분들을 경험함으로써 조금 더 폭넓게 일을 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확실히 이전의 헥슬란트보다 현재와 앞으로의 헥슬란트의 상황이 산업도 커지고 발전하면서 어느덧 기술로 손에 꼽히는 회사가 되다 보니 여러 가지 다른 블록체인 개발자들도 경험하지 못한 도전들이 많은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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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개발자를 꿈꾸는 예비지원자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여기 들어온 이유는 재미 하나에요. 헥슬란트의 모든 분들의 마음이기도 하고요
블록체인 개발에 흥미가 있다고 하신다면 무조건 오셔야 합니다. 신입 개발자라고 하면 당연히 기술은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걸 배우는 것에 무서움이 없었으면 좋겠고 어떻게 원하는 걸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지 구글링을 통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서치 능력 정도가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블록체인도 결국엔 아직까진 다른 산업에 비해 보편화가 덜 되어 있다 보니 모르는 영역이 많기 때문이죠. 팁이 있다면 검색하고자 하는 키포인트(키워드)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시중에 블록체인 관련되어서 풀려있는 라이브러리 같은 것들이 자바스크립트 형태가 많아서 호환이 중요하다 보니 자바스크립트를 쓰고 있고 자바스크립트를 잘하는 사람이 블록체인 업계에 있어서 경쟁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블록체인 개발자는 아직 굉장히 경쟁력 있는 직종이라고 볼 수 있어요. 개발자 사이에서도 말이죠.
어떤 개발자가 요즘 잘 나가더라 뜨고 있더라 하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앞으로 블록체인 관련 개발자가 그런 역할이 되지 않을까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의 가치는 분명 지금보다 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헥슬란트에 지원하는 모든 분들이 저희와 함께도전하면서 블록체인 산업에 남길 만한 뜻깊은 제작물들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